알버트 왓슨 사진전 : WATSON, THE MAESTRO
보그지 커버만 100개 이상 찍은 사진작가
스티브 잡스와 앤디 워홀의 프로필 사진을 찍은 '인물 사진의 대가' 알버트 왓슨!
알버트 왓슨은 1924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부터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눈으로만 뷰 파인더를 볼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바라본 그의 세상이 이 세상에 이렇게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니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던디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런던의 왕립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는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후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는데, 1973년에 전설적인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을 촬영한 사건으로 그는 패션 사진계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1977년 패션 잡지 보그의 첫 번째 촬영을 시작한 이래로 총 100회가 넘는 보그 표지를 촬영했고, 보그와 가장 오랜 기간 협업한 사진작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패션 사진계에 정점에 올랐지만, 그는 단지 유명인의 사진을 찍는 패션 사진작가에 머무르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정한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사진 예술을 추구하였으며,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과 차별성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는 패션과 예술 사이에서 상업 사진 외에도 다양한 세상의 풍경을 담았으며, 장르와 주제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개인 예술 프로젝트까지도 진행하였습니다.
디지털 프린팅이 팽배한 이 시대에 아날로그 수작업으로 작업하며 피사체를 투과하는 빛의 양과 온도를 이용하여 아주 담백하게 인물을 담아낸 그의 사진은, 오늘날의 사진 방식과는 대조적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필름을 통해 그 누구보다도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알버트 왓슨의 첫 국내 대형 전시회로, 그의 상업적인 패션 사진 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들의 초상사진,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의 다양한 사진(자연, 정물, 인물) 등 알버트 왓슨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압축적으로 아우르는 125점의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진은 아날로그 수작업으로 촬영 및 현상되었다고 합니다. 더욱더 전문성이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는 대중문화에서 가장 유명한 이미지를 만든 인물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어빙 펜(Irving Penn), 리처드 애버던(Richard Avedon)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의 사진작가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며, 2010년에는 영국 왕립 사진협회에서 명예회원상을, 2015년에는 사진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80세를 넘긴 지금에도 뉴욕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며 매혹적인 사진을 남기고 있는 알버트 왓슨은, 세계를 누비며 얻는 끊임없는 영감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 준비를 위해 순수 예술 사진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그 일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에서 아시아 사상 최대 규모로 소개된다고 하니 한 거장의 일생에 걸친 열정을 확인하실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알버트 왓슨 사진전의 관람 포인트!
1. MODERN ALALOGUE
디지털보다 필름 사진과 수작업으로 인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알버트 왓슨의 빈티지 사진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빈티지 필름 위에 펼쳐진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아주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 BEHIND THE SCENES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비하인드 촬영 스토리 또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상업적 잡지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제작 과정들의 면모들과 피사체인 모델과의 여러 일화 등,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사진을 통해 풀어내어 더욱 깊이 있는 몰입감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WATSON STUDIO
알버트 왓슨 스튜디오에서 그의 시그니처인 적은 양의 빛으로 탄생한 신비로운 사진의 주인공이 되어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수동적인 작품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사진에 직접 참여하여 색다른 방식으로 전시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Find the beauty that others don't see
And capture it with your camera
- Albert Watson
WATSON, THE MAESTRO 전시 구성 살펴보기
Chapter 1. 왓슨 연대기 A CHRONICLE
00. LA로 간 스코틀레인 A Scotsman in LA
1970년 LA로 이주한 왓슨이 본격적으로 상업 사진을 담는 작가가 되기 전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주로 미국을 여행하며 취미 위주로 제작한 초기작에서는 그래픽 디자인과 영화 공부를 했던 것의 영향이 드러납니다. 그는 다양한 사진을 연구하며 추후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완성할 준비를 합니다.
01. 히치콕 Hitchcock
왓슨의 독특한 스타일은 유럽 패션 잡지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첫 상업 사진 테스트를 마친 뒤 하퍼스 바자 크리스마스 표지를 찍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가 촬영한 첫 유명인은 영화계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었고, 그 해 겨울 왓슨은 커리어와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LA와 뉴욕을 오가며 본격적으로 패션 사진계에 뛰어들게 됩니다.
02. 왓슨 연대기 All about Watson
왓슨 연대기에서는 인물, 풍경, 정물, 실험적 사진 등 평생에 걸쳐 왓슨이 연구하고 진행해 온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작품과 개인 프로젝트, 스튜디오 작업과 여행하며 진행한 야외 작업 등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나아가는 왓슨의 열정을 연대기 순으로 선보입니다.
03. +19 Colors of Skin
왓슨의 누드 작품은 관능미와 고혹미 그리고 위트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명화와 만화의 경계를 오가는 그의 페티시 작업은 화려한 장치 장식 없이도 아주 숙련된 기술력과 섬세한 구도, 그리고 다양한 질감의 표현을 통해 고전과 현대의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지는 혼합 장르를 창조해 내었습니다.
Chapter 2. 왓슨 스튜디오 WATSON STUDIO
04. 비하인드 더 신 Behind the Scenes
왓슨의 가장 아이코닉한 작품 여덟 점의 제작 배경과 촬영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매체로 구현한 공간에서 세상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품의 뒷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 사진이 갖는 저마다의 서사를 통해 작품 제작에 임하는 왓슨의 접근법과 사진에 대한 끊이지 않는 열정, 그리고 그가 가진 사진에 대한 철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실 수 있습니다.
05. 왓슨 스튜디오 Watson Studio
왓슨이 직접 작업한 테스트샷과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즐비한 왓슨 스튜디오에서 프로 작가의 작업 환경을 만나봅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 작품, 그리고 실제 장비가 세팅되어 있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 현장을 체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06. 디지털 런웨이 Digital Runway
실제 작품으로 만나지 못한 왓슨의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왓슨이 직접 엄선한 곡들로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펼쳐지는 그의 못다 한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회 정보
입장 티켓: 성인 20,000원 / 청소년 16,000원 / 어린이 11,000원
오디오 가이드 4,400원 (마셜 블루투스 이어폰 대여가 가능합니다.)
전시 기간: 2022.12.08~2023.03.30
전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관람 시간: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매표 및 입장마감 18:00)
주차 정보: 기본 30분 무료, 전시 관객 평일 3시간 4,000원 / 주말 및 공휴일 3시간 6,000원
알버스 왓슨 사진전 전시장 내 촬영은 플래시 없이 일부 가능하다고 합니다.